‘박원순 새기자’ 임종석 글에 박영선 “도움 안 돼”

입력 2021-03-24 10:07 수정 2021-03-24 11:12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앞으로 그런 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인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긴 그렇다”면서도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걸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 전 실장의 글을 지지층 결집용이라고 해석한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박원순이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며 “딱딱한 행정에 사람의 온기와 숨결을 채우려 무던히 애쓰던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는 글을 썼다.

그러면서 “이제 드디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뉴욕의 센트럴파크 부럽지 않을 용산 공원의 숲속 어느 의자엔가는 매 순간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자 치열했던 박원순의 이름 석 자를 소박하게나마 새겨 넣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