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동안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를 겪은 호주가 때 아닌 거미 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야후 뉴스 호주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동남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를 홍수가 휩쓸고 간 뒤 거미와 뱀 등이 물을 피해 높은 곳으로 이동해 사람이 사는 거주지로 이동했다. 거미 등이 갑작스레 불어난 물에서 살아남기 위한 피난처를 찾은 것이다. 사람들은 기이한 현상을 촬영해 SNS에 공개했다.
농장을 운영하는 한 농부는 거미들이 땅을 가득 메운 사진을 공개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나무 등 숲 덤불에는 뱀이 가득하단 이야기도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수백 마리의 거미가 집 외벽을 기어다니는 모습을 촬영해 공유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번 NSW 홍수는 지역 주민 1만8000여명이 대피할 정도로 극심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