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로 오세훈 후보가 선출되자 국민의힘에선 23일 한껏 고무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20대 총선과 19대 대선, 지방선거, 21대 총선에 이르는 국민의힘의 연패를 깰 기회라면서 내친 김에 정권 교체까지 노릴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이제 국민의힘은 5년간의 연패를 끊고 승리하는 정당이 되겠다. 그 출발이 4월 7일 서울과 부산 시장 재보선”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세훈, 안철수 두 분 그리고 서울시민 모두가 승자”라며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동행으로 시민의 뜻을 받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안철수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촛불을 켠 진정한 승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의원은 “중도 확장성과 본선 경쟁력을 증명한 오 후보를 선출한 보람을 느낀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제1 야당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된다’는 예언을 적중시켰다. 김종인의 매직”이라고 평했다. 오 후보와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넘어 정권교체를 향한 위대한 도전의 신호탄이 오늘 울렸다”고 말했다.
김웅 의원은 1997년 9월 월드컵 지역 예선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뒤지다 두 골을 터뜨려 역전승 했을 때 장면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가즈아 도쿄대첩!”이라고 적었다. 오 후보의 단일화 승리뿐 아니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남편이 소유했던 도쿄 아파트 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정권심판을 위해 한 데 힘을 모았다는 기쁨보다, 더 큰 책임감과 결연함을 갖게 되는 오늘”이라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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