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소설가 전정희, 두번째 장편소설 ‘두메꽃’ 발간

입력 2021-03-23 18:23

여류소설가 전정희씨가 장편소설인 ‘두메꽃’을 펴냈다.

전 작가의 이번 소설은 유년 시절 고향 강원 삼척 느티나무 돌 틈에서 피어나는 제비꽃을 보며 우연히 만나 사랑하게 된 ‘도윤’과 ‘수아’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에서 이들은 대학입학과 함께 각자의 삶을 살다가 다시 만나 제비꽃 앞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다.

소설 제목 ‘두메꽃’은 두메산골에 핀 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 작가가 만든 단어이다. 강원 동해가 고향인 전 작가는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도심지로 거처를 옮겨 다양한 일을 하며 소설가의 꿈을 이룬 자신을 비유해 만든 단어 ‘두메꽃’을 제목으로 정했다

전 작가는 동해시 묵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인천으로 출가했다. ‘두메꽃’에는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도심지로 거처를 옮겨 다양한 일을 하다가 소설가의 꿈을 이룬 작가의 삶이 담겼다.

전 작가는 첫 장편소설인 ‘하얀 민들레’로 지난해 세계문학상 올해의 작가상을 받았다.

전 작가는 “요즘 사람들은 지그시 참고 기다리는 데 서툴다. 그래서 두메꽃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바보 같고 답답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저는 모든 것이 디지털로 변화되는 이 세상에서 사랑만큼은 아직도 아날로그 감성이 통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