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직원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방역 당국이 직원 전체에 대한 진단 검사를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전 직원 대상 검사 계획이 있는지 묻자 “지금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대규모 검사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거제시와 경남 권역, 질병관리청 권역에서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검사를 하게 된다면 방역목적이기 때문에 검사 비용은 당연히 공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해 유행과 지금의 유행은 다른 사례로 파악하고 있다”며 “또 다른 전파의 원인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7명이다.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매일 확진자가 늘어났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해당 기업 종사자가 62명, 식당 직원이 4명, 가족 15명, 지인 2명, 기타 접촉자가 4명이다.
회사 측은 전날 조선소 전 사업부 가동을 중단하고 이동량이 많은 직원 2400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선제 진단 검사를 시행했다. 다만 2만명이 넘는 전 직원의 진단 검사가 필요한지를 두고는 다각적인 논의를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옥포조선소 조업은 이날 재개된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옥포조선소 등 거제시 대형조선소 2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조업이 중단된 바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