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원장 연장 가능성 제로…90% 역할했다”

입력 2021-03-23 15:13
23일 오전 국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임기 연장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가능성이 제로”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서울 마포구 DMC 첨단산업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소기업위원회 현장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연장은) 내가 결심할 사안이니까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 차례 4·7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앞서 “나는 오세훈 후보가 시장이 됨으로써 내가 국민의힘에 와서 할 수 있는 역할의 90%는 했다고 본다. 나머지 10%를 더해서 오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으로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경선에서 패배한 안철수 후보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할 계획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선대위를 만들 때 오세훈 후보가 안 후보와 합의한 사항이 있을 것”이라며 “서로 공동선대위원장을 하기로 약속했으니 서울시 선거대책본부를 오 후보가 다시 꾸리면 안 후보를 모셔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이 약속했으니 당연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 선거에 도움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건 내가 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만날 계획에 대해서도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