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靑,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에 “국민 마음 엄중히 여겨”

입력 2021-03-23 14:58 수정 2021-03-23 15:06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서영희 기자

청와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 마음을 엄중히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특히 부동산 투기 근절을 요구하는 민심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제 대통령도 고강도 투기 근절 대책을 말씀하신 것”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수석보좌관회의 메시지는 강력한 부동산 적폐청산 의지를 담아서 말씀하신 것”이라며 “대통령 말대로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부동산 투기의 관행을 바꿀 수 있게 만전을 기할 것은 물론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방역 관리, 민생 활력을 높이기 위한 일에도 앞으로 계속 진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뒤 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전날 수보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제가 드러난 이상 회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다. 정면으로 부딪쳐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정부는 각계의 의견을 들어 고강도의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바로 업무에 복귀한 것과 관련해선 “원래 문 대통령이 외부 일정이 있어도 바로 돌아와서 회의를 주재한다. 평소와 똑같이 업무를 진행했다고 알아주시면 된다”면서 “대통령은 (국민이 백신에 대해) 조금의 의심을 품지 말고 접종 순서가 되면 접종에 응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리얼미터 제공

앞서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전주 대비 3.6% 포인트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8% 포인트 상승한 62.2%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부정평가 간 격차도 28.1% 포인트로 최대치를 나타냈다. 모름·무응답은 3.7%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의 이전 최저치는 지난 1월 1주차의 35.5%, 부정평가 이전 최고치는 같은 시기 60.9%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