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산형 혁신조달 생태계 구축 본격 추진

입력 2021-03-23 14:38

부산시가 ‘혁신제품의 초기 구매자는 공공이 맡아야 한다’는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혁신조달 기업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와 한국남부발전은 관내 혁신창업기업의 조달시장 진입 및 안정적 성장을 위해 ‘2021 혁신조달 패키지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혁신조달’은 공공기관이 신제품을 선도적으로 구매함으로써, 기술혁신·혁신성장을 지원하고 공공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정책이다. 아울러 혁신 시제품 구매제도를 통해 공공부문이 초기 구매자가 되어 상용화 전 혁신제품을 사용하고 테스트 성과를 토대로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혁신 시제품 지정 제도와 연계한 혁신 시제품을 발굴해 기업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부산혁신조달기업협회를 발족한 데 이어 지역 혁신기업 간담회와 혁신 우수사례 발표회를 하는 등 부산형 혁신조달 생태계의 밑그림을 그렸다.

올해는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남부발전과 협업해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온 지역 혁신기업들에 대해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혁신조달 패키지 지원사업 혁신 시제품 지정을 위한 1대1 컨설팅을 지원하는 예비트랙과 혁신 시제품 지정 이후, 사업화를 지원하는 활성화트랙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예비트랙에는 10개 사를 선발해 기업당 2500만원 내외의 지원금과 컨설팅, 인증 지원 등 1대1 맞춤형 지원을 펼친다. 활성화트랙에는 5개사를 선발해 기업당 1000만원 내외의 지원금과 마케팅, 시장조사, 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수행기관인 부산테크노파크는 다음 달 9일까지 컨설팅 기관을, 내달 16일까지 트랙별 참여기업 모집한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역기업의 성장을 위해 첫 번째로 협업에 동참한 한국남부발전에 감사하다”며 “기업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역 혁신기업의 조달시장 진입률을 높이고 창업기업의 초기판로 확보를 지원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