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배우자의 도쿄 아파트를 두고 “야스쿠니뷰” “토착왜구” 등으로 비하 발언한 김은혜, 김도읍,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을 고소했다.
박 후보 캠프는 23일 이들 의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유포, 후보자비방)과 모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 등은 박 후보 배우자의 일본 도쿄 아파트에 대해 “내가 하면 해외투자, 남이 하면 토착왜구인가”라며 민주당에 “10억원이 넘는 ‘야스쿠니 신사뷰’ 아파트를 보유한 박 후보에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 측은 이와 관련 “‘초호화 아파트’, ‘야스쿠니 뷰’, ‘진정한 토착왜구’ 등의 표현으로 박 후보의 일본 아파트 구입과 관련한 경위, 목적, 규모, 위치 등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과장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언론매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퍼뜨렸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박 후보의 남편이 일본에 업무와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사실만으로 ‘토착왜구’, ‘위선영선’ 등의 비방과 모욕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파트가 20평 정도의 소형으로, 구입 목적은 오직 직장 생활을 위한 거주 목적 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후보자인 고소인을 비방해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를 의도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 과장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앞서 배우자의 도쿄 아파트에 대해 “지난 2월에 처분했다”고 해명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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