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해양수 방사능 감시시스템 도입

입력 2021-03-23 12:25
경북 경주시가 도입하는 ‘해수 방사능 감시 시스템’ 개요도.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월성원전 인근 바다의 방사능 오염 정도를 계측하는 ‘해수 방사능 감시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주 월성원전에는 원자력발전소 6기가 있으며 월성1호기는 2019년 12월 가동이 영구 정지됐다.

시는 시민들의 방사능에 대한 공포 해소와 원전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주민 보호조치를 위해 ‘해수 방사능 감시시스템’을 설치를 추진한다.

사업비 4000만원을 들여 오는 6월까지 월성원전 인근 바다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설비는 가로, 세로, 높이 각각 2m 정도의 소형 계측 장비로 태양광이 주 전원이다.

무선 인터넷을 통해 방사능 측정값 등 계측 정보가 실시간 전송된다. 시는 매월 1회 경주시청 홈페이지를 측정 결과를 공개한다.

올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해수 방사능 감시 시스템’ 추가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북 경주시가 도입하는 ‘해수 방사능 감시 시스템’ 개요도. 경주시 제공

시는 이와 별도로 12개 읍·면·동 27곳에 대기(공간선량) 환경 방사선 감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방사능 감시시스템의 선제적 도입으로 원전안전 상시 감시는 물론 방사성 물질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