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땅 투기 의혹’ 하남시의원 전격 압수수색

입력 2021-03-23 11:38

경기남부경찰청이 ‘모친 명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 하남시의회 김은영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23일 오전 10시15분쯤부터 김 의원의 하남시의회 사무실과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의원에 대해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이다.

김 의원의 모친은 2017년 4~10월 천현동 4개 필지 3509㎡(1063평)의 땅을 매입했다.

이후 이 땅이 교산신도시로 편입돼 지난해 12월 말 3.3㎡당 80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아 2배 가량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관련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이날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남시는 김 의원 남편 명의의 천현동 4개 필지 2477㎡에 대해 최근 현장 조사를 벌여 불법으로 형질 변경된 사실을 확인하고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하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