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세계선수권 코로나 확진자 발생 “한국 선수 아냐”

입력 2021-03-23 11:25
왼쪽부터 김예림·이해인·차준환. 뉴시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ISU는 23일(한국시간) “대회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선수 1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며 “확진 선수는 격리됐다.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ISU는 확진자의 신원이나 국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 선수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한국 선수들이 별다른 이상 증상 없이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김예림(수리고)·이해인(세화여고)이 여자 싱글, 차준환(고려대)이 남자 싱글에 출전한다. 여자 싱글은 24일, 남자 싱글은 25일 쇼트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최종 순위를 결정할 프리스케이팅은 남·여 모두 27일에 펼쳐진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막했다. 한국 선수들은 현지 적응과 훈련을 위해 지난 20일 출국했다.

ISU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동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배정했다. 1개국에서 복수의 선수가 출전하면 합산 순위가 13위 이내일 경우 본선 진출권 3장, 14~28위 사이에 2장, 29위 밖이면 1장을 부여하는 식이다. 여자 싱글에서 한국은 두 선수 평균 순위가 14위 선에 있어야 모두 동계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한국 남자 싱글의 차준환처럼 한 부문에 1명만 출전한 국가는 1~2위에 오르면 3장, 3~10위 사이에 있으면 2장, 10위권 밖으로 밀리면 최대 1장의 본선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해도 올해 하반기 대회를 통한 도전의 기회는 남아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