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온라인강의 들어와 “X페미” 욕설, 음란사진 공유

입력 2021-03-23 11:23 수정 2021-03-23 11:29

대학교 온라인 강의 도중 외부인이 접속해 음란 사진을 올리고 혐오 표현을 내뱉은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세종대는 전날 오전 철학과 윤지선 교수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던 중 신원미상의 외부인 A씨가 수업에 들어와 화면에 음란 사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A씨는 30여분 동안 각종 욕설과 혐오 표현을 대화창에 올리고, 윤 교수에게 “X페미 교수” “난 촉법소년이라 법적 대응 안 통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수업은 총 40여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강의 링크가 어떻게 외부에 유출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윤 교수는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유튜버 ‘보겸’이 유행시킨 용어 ‘보이루’가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유튜버 보겸 측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세종대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한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