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형준 재혼가정 아픔?…본인 권력욕이 만들었다”

입력 2021-03-23 10:14 수정 2021-03-23 10:37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오른쪽 사진은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LCT)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해운대 엘시티(LCT)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을 받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두고 “온갖 특혜와 인허가 과정에서 불법, 비리가 있는 엘시티에 부산시장이 들어가 사는 것을 시민들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저희들이 문제를 제기하니까 재혼가정의 아픔을 건드리지 말라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아픔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고 박 후보의 삐뚤어진 권력욕이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박 후보가 지난해 1월 아들이 가지고 있던 엘시티 아파트를 내놨는데 거래가 안 돼 그해 4월 1억원의 프리미엄을 주고 아들 집을 박 후보의 부인이 샀다고 한다”며 “당시 그보다 입지 조건이 안 좋은 물건들도 프리미엄이 적게는 2억6000만원에서 3억7000만원까지 거래됐었다”고 꼬집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어 “저희들은 박 후보 가정사에 관심 없다. 2015년 10월 28일 아들과 딸이 동시에 엘시티 두 채를 어떻게 매입했는지 박 후보가 밝혀야 한다”며 “엘시티 시행사 대표인 이영복 회장이 로비 대상자들에게 엘시티를 시세보다 싼 값으로 공급했다는 것이 바로 특혜분양”이라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전 의원은 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에 박 후보 자녀들이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수사를 통해 밝혀질 부분”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전 의원은 현재 민주당 부산시장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