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맞은 문 대통령 “주사를 잘 놓아서…전혀 문제 없네”

입력 2021-03-23 10:12 수정 2021-03-23 11:16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23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문 대통령은 “주사를 잘 놓으시니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회의 참석을 위해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AZ 백신을 맞았다. G7에 동행하는 청와대 참모들도 차례로 백신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접종을 위해 양복 안에 반소매 셔츠 차림으로 보건소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체온 측정과 예진 뒤 접종실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다. 간호사는 “오른팔을 자주 사용하시니 왼팔에 놓아드리겠습니다” “따끔하세요”라고 말한 뒤 주사를 놓았다. 문 대통령은 “주사를 잘 놓으시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접종 후 자리를 옮긴 뒤 “전혀 문제가 없는데…”라고도 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도 왼팔에 주사를 맞았다. 김 여사는 팔을 걷으며 “다 있는 데서 옷을 막 벗네요”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지켜보던 문 대통령은 “주사 놓는 솜씨가 아주 좋아. 똑같이 맞네”라고 말했다. 김 여사도 접종 뒤 “벌써 끝났어요”라며 웃었다.

이날부터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만 68세, 김 여사는 만 66세로 6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뤄졌다.

문 대통령 부부 외에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등 G7 정상회의에 함께 하는 필수 수행원 9명도 이날 함께 접종했다.

문 대통령 부부의 AZ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AZ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