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에 가깝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6시26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5% 떨어진 5만4778.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이 디지털뱅킹을 주제로 연 원격 패널 토론회에서 “가상자산들이 매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라며 “달러화보다는 기본적으로 금의 대체적인 투기적 자산에 더욱 가깝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기 전에만 해도 비트코인은 5만7000달러를 기록했었다고 CNBC는 전했다. 비트코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속 투자 활동이 활발해지고 제도권 수용이 확대되면서 이달에 앞서 6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었다.
국내 비트코인 값도 당분간 상승에 어려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인 7시50분 기준 빗썸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73% 급락한 649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국내 비트코인 값은 지난 14일 7000만원을 돌파해 7100만원까지 치솟았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연준에서 자체 개발 중인 디지털 화폐의 최종 모델이 향후 2년 뒤 공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협업해 가상 디지털 화폐를 연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것을 진행하려면 의회와 정부, 광범위한 대중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아직 이러한 대중적 참여 작업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더욱 신속하게 자금을 옮길 수 있는 더 나은 결제수단의 개발 필요성을 부각한다고 강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