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해외 관중 없이 치르기로한 데 이어 해외 자원봉사자도 받지 않기로 했다.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해외에 사는 외국 국적의 자원봉사자를 활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회 운영에 필수적인 일부 자원봉사자는 특별조치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무토 사무총장은 선수 가족들도 해외 관중처럼 입국이 금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올림픽 자원봉사에는 통역, 안내, 이동 지원, 장소 관리 등의 업무가 포함된다. 통상 전 세계에서 온 봉사자들이 올림픽 기간 이런 봉사를 수행해왔다.
조직위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대회를 1년 연기하기 전에 약 8만 명의 자원봉사자 중 10%가량을 외국 국적자로 채울 계획이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해외 거주 외국인 자원봉사자로 선발된 사람은 약 2300명이고, 이 가운데 500명 정도가 입국이 허용되는 필수 인력으로 분류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해외에 거주하는 일본인 자원봉사자의 입국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지난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과 올림픽 5자 합동회의를 열어 해외에서 일반 관중을 받지 않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한 차례 미뤄진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막한다. 오는 25일부터는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후쿠시마(福島)현에서 시작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