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마이스 산업 회생 위해 정부 대책완화 시급”

입력 2021-03-22 22:52
킨텍스 1전시장 항공사진. 킨텍스 제공

국내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이스 산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있다며 업계의 회생을 위해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는 지난해 2~5월, 8~10월, 12월~올해 2월까지 총 3번에 걸쳐서 8개월간 중지됐다.

국제회의도 예정되었던 행사의 약 80%가 취소되면서 국내 마이스 업계는 약 5조원의 매출손실을 기록했다. 동시에 일자리도 감소하면서 산업 생태계마저 위협받고 있다.

전시회, 국제회의 등 마이스 산업은 기업은 물론 관련 서비스 업체들의 필수적인 경제활동이자 중요한 판로 확보의 수단이다. 여행, 관광, 숙박, 운송, 식음, 용역, 장치, 디자인 등 연관된 분야가 넓어 사회경제적 영향이 매우 크다.

정부는 지난 5일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방침을 4단계로 조정하면서 전시 박람회에 대해 1단계 6㎡당 1명, 2/3/4단계 8㎡당 1명 입장 기준을 정했다.
킨텍스에 마련된 방역시설. 킨텍스 제공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적용된 기준에서 훨씬 강화된 조치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마이스 업계 상황을 감안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개편방안으로 관련 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마이스 관련 협회·단체들은 고사 직전의 상태인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에 건의문을 제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

킨텍스는 정부의 강화된 조치는 마이스 산업 현실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개최된 288회의 전국 전시회에 약 230만명이 현장 방문했지만 단 1건의 감염확산 사례가 없었다는 것이다.

킨텍스의 경우 현재까지 확진자 방문 사례가 9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산 사례는 단 한건도 발생되지 않았고, 이는 지난해 6월 25일 중대본 브리핑에서는 성공적인 방역 우수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주 킨텍스 제1전시장(1~5홀)에서 개최된 ‘코리아빌드’에 350개사 1500부스 규모로 4일간 총 5만7072명이 방문했지만,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현실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마련의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 주최사인 ㈜메쎄이상은 “코로나19로 우려가 컸지만, 킨텍스 방역 수준이 다른 다중이용시설 보다 우수해 안전하고 순조롭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많은 참관객이 방문하여 참가기업의 만족도가 높고 차기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아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