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칸나’ 김창동이 컨디션 회복의 비결로 솔로 랭크 플레이를 꼽았다.
T1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T1은 이날 승리로 10승7패(세트득실 +7)가 돼 4위 자리를 지켰다.
T1은 3경기 연속으로 같은 라인업을 가동했다. 김창동과 ‘커즈’ 문우찬, ‘페이커’ 이상혁, ‘테디’ 박진성, ‘케리아’ 류민석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이 라인업은 팀의 4연승 중 3연승을 만들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 응한 김창동은 “힘든 경기를 치렀다. 승리해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선 상대도, 저희도 이상했다. 많이 불리한 게임을 역전했는데, 상대가 조금 더 빡빡하게 운영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상대 실수를 잘 캐치한 게 승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초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면서 신인 ‘제우스’ 최우제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기도 했던 김창동에겐 더욱 뜻깊은 승리다. 들쭉날쭉했던 컨디션도 어느덧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이날은 그라가스, 세트, 나르를 플레이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솔로 랭크를 활용한 연습이 기량 회복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즌 시작 전 팬분들께서 제게 많은 기대를 거셨다. 그런데 막상 시즌이 시작된 후엔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고, 소위 말하는 저점을 찍었다”면서 “후보로 지내는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왜 나는 요즘 유행하는 챔피언들을 못 다루는 거지’ 싶었다. 팬분들께 제가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방법은 솔로 랭크밖에 없다고 생각해 솔로 랭크로 열심히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김창동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동안 솔로 랭크 1위를 달성했다.
김창동은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감독님께서 잘 알고 계신다. 선수들이 피드백을 잘 수용하고, 지금처럼 연습한다면 다른 팀들을 꺾고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제가 잘할 때도, 못할 때도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