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고착화 조짐을 보이는 저성장 추세에도 투자를 결단해 줘 감사하다”며 감사 편지를 보냈다.
지난 19일 신세계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화성국제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면적은 관광레저용지 279만㎡, 공동주택용지 43만㎡ 등 총 322만㎡이며 공급가격은 8669억원이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정 부회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이 그동안 몇 차례 무산되는 등 부침을 거듭한 끝에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라 더욱 뜻깊다”면서 “관광산업부문에 핵심역량을 갖춘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조성할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서해안 관광벨트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 가족이 사계절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로서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경기도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성공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민간개발을 통해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부지에 약 423만㎡ 규모로 조성된다.
총 4조570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최첨단 IT기술이 접목된 테마파크와 호텔, 전문 쇼핑몰, 골프장 등 세계적 수준의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당초 2012년과 2017년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업 추진이 두 차례 무산됐지만 2019년 7월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건설과 함께 ‘화성 복합테마파크 성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수자원공사와 신세계프라퍼티 간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9월 투자법인 ㈜신세계화성을 설립해 토지공급계약을 추진해 왔다.
2026년 1차 개장, 2031년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화성국제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약 1만5000명의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19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국내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존경하는 어떤 기업인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유명인의 뻔한 스토리가 아니라 재미도 감동도 짠함도 있다”면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에세이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를 소개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