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투쟁기 ‘대구가 아프다 그러나 울지 않는다’

입력 2021-03-22 16:46
정해용 전 대구시 정무특보의 책. 지식과 감성 홈페이지 캡쳐.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대구시 정무특보를 지낸 정해용씨가 당시 대구시민들의 코로나19 극복기를 기록한 책 ‘대구가 아프다 그러나 울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정 전 특보와 이경수 영남대 교수(예방의학과)가 함께 펴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와 맞서 싸운 대구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다. 간염병전담병원을 만든 일, 생활치료 센터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일 등 당시 급박한 상황과 위기 극복 사례를 소개한다.

또 ‘대구를 봉쇄하라’ 등 당시 대구를 아프게 했던 말들과 대구시와 의료인 등이 힘을 합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간 과정 등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 전 특보 등이 초창기 긴박했던 시점에 비상대응본부 상황반장을 맡아 매일 밤늦게까지 하루하루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보낸 힘들었던 순간, 뭉클했던 기억들도 담담히 기록했다.

정 전 특보는 22일 “이웃을 위해 스스로 봉쇄의 길을 택해 전국적 확산을 필사적으로 막아낸 대구 시민의 위대함과 어려울수록 똘똘 뭉치는 대구 사람들의 끈끈한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의 지루한 싸움 속에서 다시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