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1551억’ 안철수 “나는 집 없는 아저씨” 발언 논란

입력 2021-03-22 16:43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저는 집 없는 아저씨”라고 말했다. 1500억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안 후보가 부동산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공개된 유튜브 ‘이봉규TV’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서울 노원구) 상계동 전세다. 땅도 없다”며 “저라도 부동산으로 재산증식을 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서는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정책협약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저는 집없는 아저씨”라고 답했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19일 4·7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1551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본인 소유의 안랩 주식 186만주의 가액은 1417억1417억3200만원이었다.

부동산으로는 본의 명의의 서울 노원구 전세 3억35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예금으로는 114억7340만원이 신고됐다. 예금으로 115억원 가까운 돈을 가진 안 후보가 “집 없는 아저씨”라는 말로 서민 코스프레를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안 후보는 2011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안랩의 주식 절반을 사회에 기부했다.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재단)을 설립한 뒤 지금까지 약 15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한 것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