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가구별 1명씩 코로나 검사…“숨은 확진자 찾겠다”

입력 2021-03-22 16:10 수정 2021-03-22 16:11

경남 진주시가 ‘파로스 헬스·사우나 발’ 집단감염 연결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사우나가 있는 상대동 거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선제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진주시는 22일 파로스 헬스사우나가 있는 상대동 거주 가구별로 1명 이상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행정명령에 따른 검사 기간은 23~25일 사흘간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달 1∼21일 발생한 지역별 확진자 309명을 분석한 결과, 상대동과 하대동 등 도동지역이 246명으로 80%를 차지했다. 도동지역 확진자를 더 들여다보면 10명 중 7명이 상대동 지역민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파로스 헬스사우나는 물론이고 최근 확진자가 나온 홈플러스 사우나, 보성탕 등도 상대동에 있다.

시는 이들 목욕탕 등 3개 시설 이용자와 방문자에 대해서도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는 앞서 지난 20일 자정 기준으로 별도 해제 때까지 발열, 기침, 오한, 근육통, 인후통 등 증상으로 해열·진통제를 구매한 시민은 48시간 이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검사 대상자가 검사를 거부하거나 받지 않는 등 행정명령 사항을 위반하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그 위반으로 감염이 확산하면 방역 비용 등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구상권 청구한다.

진주에서는 강력한 방역조치가 내려졌음에도 어제 오후 3시 이후 지금까지 사우나 집단감염 관련 13명을 포함해 총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사우나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208명으로 집계됐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