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자회사 자유투어 매각 결정

입력 2021-03-22 16:03
자유투어 홈페이지 캡처.

여행업계 2위 모두투어가 자회사 자유투어에 대해 매각절차를 진행중이다.

모두투어는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9개 연결 종속회사 중 하나인 자유투어 보유지분 1200만주를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이 어려워진 데 따른 조치다.

모두투어는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자유투어를 63억원에 인수했다. 모두투어는 자유투어 경영 정상화를 위해 150억원가량을 투입하는 등 노력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했고, 자유투어 인력을 기존 132명에서 33명까지 줄였다.

모두투어는 연내 자유투어 매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파산 직전에 놓인 여행사를 인수할 매수자가 나타날지 미지수여서 매각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48억원, 영업적자 2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994년 설립된 자유투어는 한때 하나투어, 모두투어에 이어 업계 3위를 달리던 종합여행사다. 2001년 7월 하나투어에 이어 코스닥에 상장된 뒤 무리한 부동산개발 투자로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2013년 5월 상장이 폐지되는 수모를 겪었다. 2015년 모두투어에 인수되기 전까지 자유투어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