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유적부터 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전북 고창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그랜드슬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이 오는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유력시되고 있다.
고창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면 고창군은 유네스코 중요 프로그램 4개 분야를 차지하고 5번째 메달을 받게 된다. 앞서 고창군은 유네스코 문화유산(고창 고인돌군), 인류무형유산(농악, 판소리)과 함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고창군 전역)으로 지정됐다.
‘한국의 갯벌’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2번째 세계자연유산이 된다. 특히 고창갯벌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산과 구릉지 등 수직적 경관을 함께 볼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내를 벗어나 세계적인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고창군은 설명했다.
나아가 고창군은 봉덕리고분(사적 제531호)을 중심으로 한 ‘마한 역사문화유적’과 ‘상금리 고인돌군’의 세계유산 등재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고창군은 문화유산의 활용을 통한 관광자원화에도 힘쓰고 있다.
2001년부터 무장읍성 복원사업을 추진, 올해 연말 성곽 전 구간의 복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고려 초기청자 유적지인 ‘고창 용계리청자요지(사적 제345호)’를 인근의 운곡 람사르습지, 고창 고인돌군과 연계해 고창군의 문화유산을 한 곳에서 보고,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유적 체험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유기상 군수는 “고창 갯벌의 체계적 관리와 함께 지역 역사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문화유산 발굴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역사문화도시 고창을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