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저보다 체력 강한 정치인을 못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처럼 외국정상 만나러 기다리다가 졸면서 국제 망신시키는 일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22일 유튜브방송 이봉규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외교·안보 담당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2018년 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이던 문 대통령이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펜스 부통령을 15분 동안 기다리며 잠에 빠졌다”고 남긴 바 있다.
안 후보는 “마라톤을 뛸 수 있는 사람도 저밖에 없고 8년 반동안 사진 찍혔는데 조는 사진이 한 장도 없다”며 “체력이 좋아서 어디가서 졸리지 않다”고 자신했다. 그는 “상계동에서 여의도까지 오는데 월요일 아침이면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걸리는데 차안에서 자는 법이 없다”며 “제 업무시간이다. 정책검토하고 연설문 쓰고 그렇게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소개했다. 안 후보는 “독일에서 막스플랑크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마라톤을 시작했다”며 “처음 뛰면 숨이 죽을 거 같고 다리가 너무 아픈데 너무너무 아픈 마음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기적으로 마라톤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2018년에 제가 현실 정치를 떠나겠다고 대국민선언을 했던 게 뼈아픈 실수에 대한 자책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