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정부로서는 매우 면목 없는 일이 되었지만, 우리 사회가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정부는 각계의 의견을 들어 고강도의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 국회도 신속한 입법으로 뒷받침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에 대해 제도 개선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는 아프더라도 더 나은 사회, 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로 가기 위해 어차피 건너야 할 강이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는 각오로 대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2·4 공급대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거듭거듭 강조한다”며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며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그 추세를 이어가고 국민들의 주택공급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도록 후속입법과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부동산뿐 아닐 경제지표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을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가장 어려운 대면 서비스 업종도 최근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가 소폭 반등하는 등 그동안 크게 위축되었던 소비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동향에 따르면 1월에 비해 취업자 수가 53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1월 정점으로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3월부터는 작년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고용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계획도 직접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와 제 아내도 오는 6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며 “국민들께도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마시고 접종 순서가 되는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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