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필락시스 1건·중증 반응 1건 백신 영향…인과성 인정”

입력 2021-03-22 14:30 수정 2021-03-22 15:18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신고된 이상 반응 중 아나필락시스 및 중증 의심사례 2건이 예방접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이 인정된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백신 예방접종과 연관성이 확인된 이상반응 2건의 사례를 발표했다.

예방접종 피해 조사반은 지난 19일 회의를 열고 신규 사망 1건, 재심의 2건 등 사망 사례 3건과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중증 사례 10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서은숙 피해 조사반 위원(순천향대 교수)은 “예방접종 후 10분 이내에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는 임상증상을 보인 1건과 예방접종 후 고열, 경련 이후 다음 날 혈압저하가 나타난 1건은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과성이 인정된 2건의 사례는 신고된 증상이 모두 호전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서 위원은 또 “이외 중증 사례 중 검사 결과에 따라 명확한 원인이 확인된 경우, 백신에 의한 유발 가능성이 더 높은 경우, 시간성·개연성이 낮은 경우는 인과성이 어려운 경우로 심의했다”라고 전했다.

사망사례 3건은 모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결과로 잠정적으로 판단됐다.

서 이원은 “재심의를 한 첫 번째 사례는 부검 육안 소견에서 확인된 혈전증 사례로, 하지심부정맥혈전증과 폐혈전색전증이 확인됐으나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 위험 증가와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백신 자체가 유발 인자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심의 두 번째 사례는 균혈증에 의한 패혈증 쇼크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사망 1건은 같은 기간, 같은 날짜, 같은 제조번호 접종자들 대상으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중증이상반응 사례는 없었다”라고 했다.

20대 혈전증으로 신고된 사례는 현재 조사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 위원은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