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세워주세요”…광안대교서 뛰어내린 택시승객 구조

입력 2021-03-22 14:19 수정 2021-03-22 14:32

높이 50m의 부산 광안대교에서 바다로 뛰어내린 택시 승객이 무사히 구조됐다.

22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3시14분쯤 부산 광안대교 상판(해운대→광안리 방향)을 지나던 개인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 A씨가 정차를 요구한 뒤 뒷좌석 문을 열고 나와 바다로 뛰어내렸다. 광안대교는 차량의 주·정차가 금지된 구간이다.

소방당국은 119 신고를 접수받아 이를 해경에 통보했고, 해경 측은 연안 구조정을 즉시 출동시켰다.

출동한 구조정은 A씨를 발견하고 오후 3시24분쯤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A씨는 구조 당시 저체온 상태였지만, 의식이나 호흡 등은 정상적이었다”면서 “구조 후 육상에 대기하고 있던 119구조대를 통해 A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했다.

한편 광안대교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과 해운대 우동을 연결하는 7.4km 길이의 해상 교량이다. 해운대에서 광안리 쪽으로 오는 상판과 광안리에서 해운대 쪽으로 가는 하판으로 이뤄진 복층 구조다. 수면에서 높이는 각각 50m와 45m쯤 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