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졸업생이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에 다시 입학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대구보건대학교에 따르면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에 신입생으로 재입학한 배세환(37·사진)씨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했다. 학군단(ROTC) 임관해 중위로 전역 후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까지 수료했다. 재학 기간 중에는 필드하키 선수와 플레잉 코치를 병행했다. 졸업 후에는 대학 교직원과 시간강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배씨는 틈이 날 때마다 체육 분야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트레이닝 분야를 공부했다. 스포츠 현장에서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부상 이력과 통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트레이닝 방법을 다르게 적용시켜 회복시키고 경기력을 높여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에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를 선택했다.
체육분야에서 배우는 스포츠의학, 스포츠재활 분야는 전문적인 물리치료학의 해부학과 비교해 깊이가 다르다는 것이 배씨의 생각이다. 물리치료사 국가공인 면허증이 있는 것도 임상 현장에서 차이가 크다고 배씨는 설명했다.
배세환씨는 “졸업 후에는 스포츠재활센터를 개원해 선수들의 재활을 돕고 기량을 끌어올리는 퍼포먼스 트레이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