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화 여론조사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때리기를 멈췄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법이 합의된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김 위원장은 22일 비대위회의에서 “국민들을 위해 소중한 시일 내에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불편함을 안겨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용단을 내려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후보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단일화 룰에 합의한 두 후보를 치켜세우며 원만한 경선 진행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연일 정부심판론을 띄우는 데 힘을 쏟았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태로 실시되는 선거임과 동시에 문재인정부의 지난 4년을 심판하는 서울 시민의 의사를 반영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우리 정치사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선거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서 인식하고 정부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심판론을 거듭 강조하면서 지난해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함에 따라 법치와 질서가 어려운 상황에 치닫고 있다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임명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전임자의 전철을 밟고 있다”며 “한명숙 전 총리를 무죄화하려고 시도하는 등 자기 진영에 맞춰 법을 운용하려는 모습을 볼 때 국민은 매우 짜증 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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