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엑스코에 미래도시체험 테마파크 생긴다

입력 2021-03-22 11:15 수정 2021-03-22 14:09
대구 엑스코에 들어설 예정인 미래도시체험 테마파크 '루카치키' 조감도. 엑스코 제공

대구 엑스코에 20~30년 후 미래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이 생긴다. 엑스코는 다음 달 말 미래도시체험 테마파크인 ‘루카치키(LUCACHIKI)’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루카치키(6600㎡)에서는 26개 전시공간과 100여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미래도시와 미래직업을 직접 체험하는 콘텐츠로 단순 직업 체험에 그치고 있는 기존 직업체험 테마파크와 차별화했다.

뉴욕 주립대 FIT(패션기술대학교) 출신 김지연 박사(디자인총괄), 평창올림픽 미술감독 김상택 감독, 전국 150만 관람객을 동원한 인생사진관 제작사 마크앤, 미디어아트 분야 선구자 김은규 교수, 증강현실·실감형 콘텐츠 제작사 베스트텍 등 관련 전문가와 관련 기업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콘텐츠를 만들었다.

미래의 아이돌 스타를 만날 수 있는 AR(증강현실) 콘텐츠, 360도 음향을 체험할 수 있는 3D 사운드 시스템, VR(가상현실)을 통해 미지의 관광지를 다녀올 수 있는 사이버 여행사, 농업에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수조에서 작물을 키우는 스마트팜, 화성까지 가는 우주왕복선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IT(정보통신기술)와 GPS(위성항법장치), 스마트 CCTV 기술을 접목해 부모들이 어린이 관람객들의 동선과 현재 상황을 스마트폰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주변 CCTV 화면으로 직접 아이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루카치키는 관람객이 한꺼번에 모든 콘텐츠를 관람하는 기존 테마파크와는 다른 시스템을 적용했다. 루카치키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자원봉사, 스마트팜 작물 수확 등 각종 미래 직업과 관련한 노동이나 체험을 하면 등급이 부여되고 등급에 따라 관람할 수 있는 문화, 예술, 산업, 주거, 스포츠 콘텐츠들이 업그레이드된다.

루카치키는 철저하게 환경 중심으로 설계됐다. 일회용품 제한은 물론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꼽히는 육류를 최대한 억제한 비건 푸드를 주로 판매한다.

루카치키 주최사 디오씨앤 관계자는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이색적인 체험을 하고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루카치키의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