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일본인 투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와 맞대결에서 판정패했다. 타격 침묵은 3경기째 이어졌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LA 에인절스와 대결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3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치지 못했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03(29타수 3안타)으로 내려갔다.
김하성은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를 공략하지 못했다. 첫 타석인 2회말 1사에서 우익수 플라이, 4회 1사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연달아 물러났다. 오타니가 4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도 김하성의 안타는 터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6회 1사 1루에서 타이 버트레이에게 삼진으로 잡혔고, 7회초 수비에서 교체됐다.
김하성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샌디에이고에 합류했지만 아직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평가되는 샌디에이고 내야진의 주전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어렵다. 메이저리그 정규리그는 오는 4월 2일에 개막한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이날 에인절스 1번 타자로 배치된 타석에서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합계 22타수 14안타를 작성해 타율을 0.636으로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경기를 마친 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지난 2년간 부상으로 실망을 안겼다.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에게 보여주길 기대해왔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