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는 신기루…윤석열과 개혁우파 만들겠다”

입력 2021-03-22 10:46 수정 2021-03-22 10:49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가 되면 윤석열, 김동연, 홍정욱, 금태섭 등 중도우파 인사들을 삼고초려해 개혁 우파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22일 국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권영세, 김웅, 윤희숙 등 서울지역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 정권교체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라고 저격했다.

내곡동 의혹에 대해 안 후보가 오 후보의 사퇴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선 “지지율 추이로 볼 때 안 후보 캠프에서 의존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경선 여론조사에 임하는 치열한 경쟁의 하나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속적인 내곡동 의혹 공세에는 “역시 찌질한 정당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책선거에 임할지 흑색선전에 매몰돼 국민에게 버림받을지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내곡지구 개발을 몰랐다는 종전 해명과 관련해 서울시장 시절 현장을 시찰했다는 민주당 측 반박에 대해선 “급하게 해명하다 보니 몇 가지 착오가 있었는데, 그걸 끝까지 악용하는 사례”라고 맞받았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문재인 정권·민주당 심판’으로 규정한 오 후보는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파탄 낸 무능·무책임 정권으로부터 서울을 탈환해 내년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하는 선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탄한 조직과 자금, 넓은 지지 기반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제1야당 후보”인 자신이 야권 단일 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