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대실망…‘오자 잔뜩’ 점자 실버버튼 받은 원샷한솔

입력 2021-03-22 10:35 수정 2021-03-22 10:47
원샷한솔 유튜브 캡처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이 불량 실버버튼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버버튼은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한 유튜버에게 유튜브 측에서 제공하는 상패다.

지난 16일 원샷한솔의 유튜브 채널에는 “세계 최초 다시 받은 점자 실버버튼. 근데 영어로 욕이 쓰여 있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원샷한솔은 “드디어 실버버튼이 두 달 만에 다시 왔다”며 “점자로 보내준다고 했던 실버버튼이 점자가 아니어서 대반전이었는데 다시 (문의)해서 실버버튼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실버버튼 2개의 언박싱을 진행한 그는 “실버버튼 3개 되는 일은 없게 해주기를”이라며 점자가 들어간 실버버튼 확인에 들어갔다. 곧장 실버버튼을 만져본 원샷한솔은 “만질만질하지가 않다”며 오돌토돌한 실버버트에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난 모습도 잠시 점자를 읽기 시작한 그는 “resented가 뭘까 에엥?”이라며 당황했다. 점자 실버버튼이 왔지만 철자가 틀리게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유튜브 캡처

원래는 점자로 ‘Presented to Oneshot Hansol’이라고 적혀 있어야 했지만 ‘resented to neshot ansol’이라고 대문자 첫 글자가 전부 빠져 있었다. 심지어 ‘resented’에는 ‘원망하다, 분노하다’라는 뜻까지 있어 그를 더 당황하게 했다. 이어지는 원샷한솔의 이름 역시 ‘네샷안솔’이라고 틀리게 적혀 있었다.

원샷한솔은 “점자 실버버튼을 받기 위해서 유튜브 측과 실버버튼 제작업체와 10번도 넘게 연락했다”며 점자를 모른다는 업체를 위해 직접 점자폰트를 찍어서 보내주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실버버튼이 잘못 인쇄돼 온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어 “참 기념적인 것 같다”며 “이렇게 점자로 모두 찍혀진 실버버튼을 받은 건 제가 처음”이라고 구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세계적인 기업인데 실수를 반복하는 게 아쉽다” “당연히 점자 실버버튼이 준비된 시스템일 줄 알았는데 업체랑 직접 연락하고 이메일을 10번 주고받았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 “유튜브 일처리 방식 이럴 줄 몰랐다” 등의 댓글을 올리며 유튜브를 향한 실망감을 표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