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세훈이 野 후보 되면 내곡동 해명하다 선거 끝나”

입력 2021-03-22 09:53 수정 2021-03-22 10:37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여론조사를 앞두고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이 선거 기간 내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곡동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며 야권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과거 5년간 시정을 하면서 오세훈 후보가 여러 일을 했지만, 그 당시 내곡동 (의혹을) 포함해 여러 자료를 민주당이 확보하는 상황”이라며 “아마도 선거기간 내내 사실이든 아니든 매일 하나씩 터뜨리고 공격할 것이다. 해명하다가 선거 기간이 다 지나가 버릴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저는 야권이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크게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야권이 크게 이겨야 이제는 정부도 민심이 완전히 돌아섰다는 걸 알 게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한 이후에는 어떻게 하면 야권 지지층의 저변을, 범위를 넓힐 수 있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다. 제가 적임자라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이날부터 이틀간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양당은 ‘일반 시민 100%’ 여론조사를 통해 늦어도 24일 단일후보 선출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