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취식 따지면 협박…대구·부산 떠돈 공포의 거구

입력 2021-03-22 09:48 수정 2021-03-22 10:32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무전취식, 무임승차, 물품절도 등을 일삼으며 시민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힌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A씨를 절도, 사기, 폭력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대구, 부산 등에서 A씨에게 피해를 본 사람은 24명이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9시쯤 대구의 한 주점에서 술값 40만원 상당을 계산하지 않고, 이에 항의하는 업주를 위협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3개월간 수차례에 걸쳐 26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일부러 한도가 초과한 카드를 보여주며 돈이 없으니 나중에 입금하겠다고 업주 등을 속이고 자리를 피했고, 이후 갚지 않는 수법으로 무임승차를 하거나 무전취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지난 8일 오후 9시쯤 A씨는 부산의 한 마트에서 양주, 운동복 등을 훔치는 등 총 10차례에 걸쳐 38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거구를 위력 삼아 무전취식이나 무임승차 이후 업주나 택시기사 등을 협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