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어린이집 26명 집단 구토·설사…‘노로바이러스’ 의심

입력 2021-03-22 05:03 수정 2021-03-22 09:35
뉴시스

경기 시흥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아 24명과 직원 2명 등 26명이 집단으로 구토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일부 원아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흥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관내 A어린이집에서 1명의 원아가 구토와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즉시 현장 조사에 나서 증상 원아 등의 검사 대상물을 채취하고 역학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다음 날 24명의 원아와 2명의 교직원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해 현재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하나, 정확한 것으로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

이 어린이집에는 원생 42명과 직원 12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 뒤부터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건 당국은 전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복통으로 추정되나 현재까지 입원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진 환자는 없는 거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려면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장·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작은 바이러스로,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기온이 낮으면 번식력이 떨어지는 것과는 반대로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사람 간의 접촉·감염된 음식 등으로 쉽게 전파될 수 있어 감염률이 높은 겨울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