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외곽까지 제한속도 10㎞ 이상 낮춘다

입력 2021-03-21 22:37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경기북부 외곽지역 도로의 차량 제한 속도가 시속 10㎞ 이상 낮춰질 예정이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도시부 도로는 시속 50㎞,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 사업을 외곽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은 2020년 기준 전년대비 교통사망자 수가 도시부에서는 17.8%(13명) 감소한 반면, 도시부 외에서는 11.3%(11명)가 증가함에 따라 도시부에서 시행 중인 ‘안전속도5030’가 교통사망사고 감소에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판단해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북부 지역은 산지가 넓게 분포돼 골짜기 강이나 하천을 따라 형성된 도로가 많고 곳곳에 농촌마을과 군부대가 많아 탱크 등 군차량의 이동이 많은 지역적 특성이 있다.

경기북부경찰은 이 같은 교통여건을 감안해 ▲지나치게 제한속도가 높거나 같은 노선 내에서도 속도차이가 많이 나는 도로 ▲많이 굽어 있고 경사도가 높은 산간·하천변 도로 ▲도심지 외 보행여건이 열악한 농촌마을 도로 ▲교차로나 횡단보도 등이 널리 분포되어 있어 여건상 사고 위험성이 높은 도로 등 4가지 유형에 해당하는 도로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과속과 무단횡단 예방으로 도로관리청과 협업해 교통무인단속장비, 보·차도 구분휀스 등의 시설물 증설에 나선다. 특히 ‘암행순찰차’를 일반도로까지 확대해 이달 말까지 계도기간을 갖고 4월부터 과속, 신호위반 등 국민적 비난이 높은 교통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집중단속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교통 안전성의 기본이자 출발점이 되는 합리적 제한속도 준수 유도를 통해 ‘교통사고 감소 붐 조성의 원년’이 될 거라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