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고전 끝에 4연승에 성공했다.
T1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T1은 10승7패(세트득실 +7)가 돼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앞서 DRX가 담원 기아에 패배한 덕에 어부지리로 4위에 오른 바 있다.
아프리카는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6연패에 빠졌고, 이날 2세트를 이기기 전까지는 세트 기준으로도 11연패를 당했다. 4승13패(세트득실 –12)를 기록했고, 순위표에선 변함없이 꼴찌(10위) 자리에 머물렀다.
두 팀 모두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경기력이 더 끔찍했다. T1이 단 한 번의 내셔 남작 전투에서 승리를 거둬 1세트를 따냈다. T1은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아프리카에 연이어 킬을 헌납했다. 하지만 25분경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2킬을 가져가고, 자연스럽게 버프까지 얻어내면서 단숨에 흐름을 뒤집었다.
T1은 입을 크게 벌리고 아프리카가 무리수 던지기만을 기다렸다. T1은 대규모 교전에서 아프리카를 압도했다. 31분경 정글 지역 전투에서 4킬을 가져갔다. 33분경엔 미드에서 4킬을 추가했다. 이들은 상대가 부활하기 전에 넥서스를 부쉈다.
아프리카가 ‘드레드’ 이진혁(헤카림)의 활약에 힘입어 한 세트를 따냈다. 2세트 5분경 ‘플라이’ 송용준(빅토르)이 바위게 싸움에서 트리플 킬을 챙기면서 아프리카가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아프리카는 어설픈 운영으로 상대에게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으나, 34분 만에 넥서스 테러를 해냈다.
T1이 상체 활약에 힘입어 마지막 세트를 이겼다. 경기 초반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웃은 게 주효했다. 이들은 26분경 자포자기한 듯 내셔 남작을 사냥한 아프리카를 덮쳐 4킬을 가져갔고, 재정비 후 미드로 한점 돌파해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