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입은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결국 한일전에 뛰지 않는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토트넘 구단과 실무자 대화를 통해 손흥민이 부상으로 대표팀 차출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협회는 A매치 기간인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펼쳐지는 한일전 소집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손흥민이 같은 날 새벽 아스널 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지만, 우선 명단에 넣은 뒤 부상 경과를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선수에게 부상이 있다면, 친선 경기든 공식 경기든 뛸 수 없다. 다음 주에 손흥민이 여전히 부상 상태라면 ‘그가 거기에 가더라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대한축구협회에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차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손흥민이 소속팀 혹사 논란 끝에 부상을 입었다는 점에서 장시간 비행과 무리한 출전이 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거셌다. 결국 축구협회는 토트넘의 차출 거부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날 협회는 손흥민 외에 엄원상(광주)과 주세종(감바 오사카)도 각각 내측 인대 부상, 코로나19 확진으로 명단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조재완(강원), 이진현(대전), 김인성(울산)을 대체 발탁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