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경찰관은 즉시 직위 해제됐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용인동부경찰서 소속 A 경위(40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19일 오후 10시20분쯤 용인시 처인구의 한 3차선 도로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BMW 차량을 몰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20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골절상을 입은 B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A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6% 미만)이었다. 경찰은 사고가 A 경위가 근무하는 동부서 관내에서 발생해 인접서인 용인서부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이후 A씨를 형사 입건하고 곧바로 직위 해제 조치했다. 목격자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A씨가 다른 위반사항을 저지른 것은 없는지 조사 중이다”고 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