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단일화 박빙…“누가돼도 박영선에 우위”

입력 2021-03-21 20:25 수정 2021-03-21 20:29

오세훈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경선이 초접전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누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민주당 후보에 10% 이상 우위를 보였다.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SBS·KBS·MBC 의뢰로 20∼2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오 후보가 34.4%, 안 후보가 34.3%로 나타났다. ‘경쟁력’ 조사에서는 오 후보 39.0%, 안 후보 37.3%였다. 이날 두 후보는 22∼23일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반영하는 단일화 여론조사에 합의했는데, 두 조건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이 예상된 것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특히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박 후보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박 후보는 30.4%, 오 후보는 47.0%로 나타났다.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박 후보는 29.9%, 안 후보는 45.9%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일화가 최종 무산돼 ‘3자 대결’로 치러질 경우에는 박 후보 27.3%, 오 후보 30.2%, 안 후보 24.0%로 나타났다.

아울러 부동산을 두고 네거티브전 공방이 한창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선 박 후보(38.5%)가 김 후보(26.7%)에 10%포인트가 넘는 우세를 보였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서울은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 부산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세훈·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와 같은 100% 무선전화 방식이 사용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