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지원금 논란 작품 공개… “지원금에 합당한 결과물”

입력 2021-03-22 00:10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인 준용 씨가 지원금 특혜수령 의혹에 휩싸였던 자신의 작품을 SNS에 공개했다. 준용 씨는 “예술 지원금이 작동하는 생태에 모르시는 분이 많아 오해가 많았다”며 “좋은 작품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준용 씨는 19일 페이스북에 ‘Augmented Shadow-Inside(증강된 그림자-내부)’라는 제목의 작품 영상을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준용 씨는 “정말 공들여 만들었다. 제가 지원금을 받았다고 불평하는 분들이 많았던 바로 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준용 씨는 “예술지원금이란 맛있는 것을 사 먹는데 써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작품제작에 사용하는 것”이라며 “이 작품은 기획 단계에서 유망하다고 인정을 받아 많은 예산을 확보해 높은 품질로 만들어졌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작품이 기획 단계부터 인정받으면 제작 진행에도 힘을 받고, 주목도 받게 된다. 그만큼 작가는 정성을 들인다”며 “지원금이 잘 사용돼 좋은 결과물이 나오면 더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고 더 많은 지원금이 마련된다. 이런 선순환을 잘 유도하는 것이 예술 지원금의 목적이고, 그에 합당한 결과물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준용 씨가 ‘코로나19 피해 예술지원금’을 특혜 수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서울문화재단이 지원금 심사 이후 선발 인원을 늘렸다며 애초 공고대로 선발이 이뤄졌다면 준용씨가 탈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곽 의원은 준용 씨가 피해 사실 확인서에 네 줄을 쓰고 지원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준용 씨의 글은 곽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김경수 경남지사는 준용 씨의 해당 작품을 SNS에 올리고 “예술은 예술로서 평가해 주시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