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들 ‘특혜 논란’ 작품 공개…“정말 공들여”

입력 2021-03-21 14:50 수정 2021-03-21 14:59
문준용 씨가 공개한 작품. 준용씨 유튜브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작가 준용씨가 21일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으로 제작한 작품을 공개했다. 지원금 수령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있었던 작품이다.

문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공들여 만들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에서 제가 지원금을 받았다고 불평하는 분들이 많았던 바로 그 작품”이라며 ‘Augmented Shadow-Inside’라는 제목의 작품을 소개한 유튜브 영상 링크를 올렸다.

준용씨의 작품은 집과 의자 모양의 구조를 비추면서 시작한다. 이후 아이와 어른들의 모습이 화면에 등장하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눈을 깜빡인다.

문준용씨 유튜브 캡처.

문씨는 “예술지원금이란 제가 맛있는 것 사 먹는 데 써버리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작품 제작에 사용하기로 하고 받는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문씨가 이번 작품에 자부심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문준용씨. 페이스북 캡처

문씨는 “이 작품은 그 기획의 유망함을 인정받아 두 곳에서 많은 예산을 확보하여, 높은 품질로 만들어졌다”며 “이렇게 작품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인정받으면, 제작 진행에도 힘을 받고 사람들의 주목도 받게 된다. 그만큼 작가는 정성을 들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원금이 잘 사용되어 좋은 결과물이 나오면, 그 이후에 더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고, 더 많은 지원금이 마련되기도 한다”며 “이런 식의 선순환을 잘 유도하는 것이 예술지원금의 목적이고, 그에 합당한 결과물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준용씨 유튜브 캡처.

문씨는 또한 “예술지원금이 작동하는 생태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오해가 많았다”며 “좋은 작품 많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씨는 지난해 4월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1400만원을 받으면서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

문씨는 또 지난해 10월 23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막한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다. 파라다이스 아트랩은 파라다이스문화재단에서 예술과 기술을 융합하는 작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씨는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전시회 참여 작가로 선정되면서 재단으로부터 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