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차 빅리거 추신수(39·SSG 랜더스)의 한국 프로야구 첫 타석 결과는 ‘루킹 삼진’이었다.
추신수는 2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 다이노스의 2021 KBO 시범경기에서 1회 초 무사 1루에 타석에 섰다. NC 선발투수 웨스 파슨스의 공을 1볼-1스트라이크까지 지켜봤다. 이날 경기 전 시범경기 기간에는 상대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예고한 모습 그대였다.
이후 추신수는 다음 공에 처음 배트를 휘둘렀지만 헛스윙이었다. 그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도 파슨스의 공을 지켜봤다. 곧장 심판이 삼진을 선언했다. 루킹 삼진이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추신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주전으로 뛰다 올해 신생팀 SSG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했다. MLB에서 16시즌을 뛰는 동안 총 1652경기에 나와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작성했다. 특히 0.377의 출루율은 MLB 현역 선수 중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기록이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 국민의례 때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고개를 숙인 채 헬멧을 가슴에 얹고 경례를 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