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吳·安 단일화에 “사퇴왕·철수왕 후보들의 야합”

입력 2021-03-21 14:35 수정 2021-03-21 14:38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합의를 ‘정치적 야합’이라고 규정했다. ‘사퇴왕 vs 철수왕’이라고 비판하는 시민들의 반응을 꼽으며 “정치를 하향 평준화했다”고 공세를 가했다.

허영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1일 서면 브리핑에서 “서로 아름다운 양보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서울시민은 없었다”며 “정책과 비전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고 양보하는 듯 야욕을 드러낸 예견된 정치쇼이자 정치적 야합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이어 “안 후보는 절대 가지 않겠다던 국민의힘과 합당을 얘기했고, 오 후보는 내곡동 땅 투기와 관련해 또다시 사퇴 카드를 꺼냈다”며 “상왕, 이간질, 정신이 이상한 사람 등의 막말 공세로 점철된 단일화에서 정책과 비전을 찾는 게 민망할 정도다. 시민들은 ‘사퇴왕 vs 철수왕’이라고 이번 단일화를 비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철저한 후보 검증과 비전, 희망 제시를 통해 서울시민께 표를 구해도 모자란 상황”이라며 “두 후보는 왜 서울시장에 나섰는지를 직시하기 바란다. 시민을 높이는 것이 아닌 자신이 높아지려는 욕망에 잠식당한 건 아닌지 돌이켜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