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세라믹에 담은 우렁각시
박종덕(62) 작가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 갤러리에서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인물 조각전’을 갖는다. 나무와 세라믹으로 형상화한 인물 조각 150점이 나온다. 우렁각시, 심청, 설문대할망 등 설화 속 인물뿐 아니라 유관순, 안중근, 싱가포르 정치가 리콴유 등 역사 속 인물까지 다양하다. 계명대 서양화과 출신인 작가는 21일 “조각에 얼굴을 그리고 색칠하는 것은 곧 회화적 행위라 자연스럽게 인물 조각에 빠지게 됐다”며 “타인을 조각하며 나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은 덤”이라고 말했다.
‘퍼블릭아트 뉴히어로’전 4월 11일까지
월간 퍼블릭아트(발행인 백동민)와 청주시립미술관(관장 이상봉)은 ‘2021 퍼블릭아트 뉴히어로’전을 4월 11일까지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퍼블릭아트 뉴히어로’는 월간 퍼블릭아트가 2007년부터 진행해온 신작 작가 공모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에는 2018년부터 2020년에 걸쳐 배출된 21명의 작가와 청주시립미술관이 선정한 지역 뉴히어로 4인 등 총 25명이 참여해 새로운 감각의 작품을 선보인다.
요절 화가 신경희 화집 출간
요절 화가 신경희(1964∼2017)씨의 화집 ‘신경희 1964-2017’(도서출판 에이엠아트)가 발간됐다. 화집에는 대표 작품을 연대순으로 수록하고 생전의 전시 비평과 사후 작가론을 집약했다. 신 작가는 서울대 서양화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에서 판화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귀국 이후 판화 기법을 활용하면서도 동시대의 조형 언어를 수용하는 열린 형식의 작품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정영목 전 서울대 교수는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의미를 배제한 순수한 시각적 선택만으로 조형적인 환유의 서사성을 불러일으킨다”고 평했다.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