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시장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야시장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스마트오더 비대면 주문서비스’를 시행한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주문 시스템을 이용하면 매대 앞에서 줄을 서지 않고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방역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구시는 방역 불안감 감소가 손님 증가로 이어져 정상영업을 시작한 서문야시장과 칠성야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야시장 공동조리장을 활용한 공유주방사업도 추진해 상인들의 매출 증대를 도울 계획이다.
두 야시장은 이달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했다. 화~일요일 영업하며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무다. 금·토요일은 오후 6시부터 11시30분까지, 화~목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6시부터 10시30분까지 불을 밝힌다.
대구 대표 관광지인 서문야시장, 칠성야시장은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70일 동안 영업 중단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고 영업이 재개된 후에도 지난달까지 방역 수칙 준수, 한파 등을 이유로 매주 금~일요일 3일, 하루 3시간만 영업을 해야 했다.
지난해 1~9월 방문객이 82만명으로 전년 동기(530만명)보다 80% 이상 줄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동기(63억원) 84% 수준인 9억8000만원에 그쳤다. 2019년 11월 개장한 칠성야시장의 경우 상인 3분의 1 정도가 지난해 하반기 폐업을 했다.
대구시는 비대면 주문서비스 시행과 함께 서문야시장에서 43명, 칠성야시장에서 40명의 신규 매대운영자를 뽑아 야시장 분위기를 바꿀 계획이다.
야시장 매대운영자 지원 자격은 만18~60세로 지역 제한은 없다. 야시장에 적합한 특색 있는 퓨전·창작요리와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먹거리면 지원 가능하다. 이번에 야시장 매대운영자로 선정되면 전기료 등 관리비 일부 지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4월 17일까지 모집하며 원서는 서문야시장과 칠성야시장 전용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