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영화 ‘미나리’, 60만 돌파하며 질주

입력 2021-03-21 12:35
영화 '미나리' 중 한 장면. 연합

영화 ‘미나리’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후 맞은 주말에 국내 관객 수 6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21일 집계에 따르면 미나리는 전날 관객 6만837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65만3690명을 기록했다. 개봉 이후 18일 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을 내주지 않고 있다.

2위를 차지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전날 3만8856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131만1197명을 기록했다. 3위는 디즈니 영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으로 같은 날 2만1779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25만7626명을 기록했다.

미나리는 앞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미나리에서 1세대 이민 가족의 엄마 역을 연기한 모니카를 연기한 배우 한예리는 전날 KBS ‘뉴스9’에 출연해 “기대된다”며 “떨리고 신기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시간이 흐른 뒤에 돌이켜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크고 재밌는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낸 미국 독립 영화다.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열망하며 미국 남부로 떠난 한인 가족의 정착기를 담담하게 그려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